After conducting the Sookmyung Research Institute of Humanities HK+ “Age of Disgust, Response of Humanities” agenda project, we publish the related research theses in professional journals in Korea and abroad.
현대는 개인화의 시대이다. 개인의 자유를 어느 때보다 중시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개인 자율성의 증대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모두가 서로에게 낯선 타자가 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유대가 해체되어 가는 것이다. 이 글은 타자와의 연대 가능성을 아담 스미스의 ‘동감’ 사상을 통해서 찾아보고자 한다. 먼저 동감할 수 있는 ‘타자’의 종류를 세 가지를 구분하고, 아담 스미스의 동감 개념이 포용하는 ‘타자’가 누구인지를 비판적으로 논의하였다. 동감 개념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누군가를 동감한다는 것은 결국 ‘타자의 자기화’에 불과하다는 비판이다. 둘째, 동감이 포용할 수 있는 타자는 자신과 문화적 지평을 공유하는 사람들로 제한된다는 비판이다. 이 글은 주체가 자신에게 낯선 타자, 곧 ‘절대 타자’에 대하여 동감과 연대를 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