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발표: 범죄라는 거울에 비친 우리의 편견과 혐오 / 발제: 박지선 (사회심리학과)

2024년 1월 5일 (금) 오후 3시에 ‘제8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 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1월 월례발표회는 총 15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하였다.

  제8차 월례발표회는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발표는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중심으로 이 사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담긴 편견과 혐오에 대해 고찰하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 범죄를 중심으로, 범죄자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권력과 혐오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2021년 아동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된 사회적 반응을 바탕으로 피고인의 가족 유형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범행의 고의성과 개선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판단자의 사회지배경향성이 피고인 비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더불어, 사회적 편견에 근거해 피해자에게 특정한 정서나 행동 등의 반응, 혹은 피해자의 이상적 행태를 기대하는 ‘피해자다움’이 데이트 폭력 사건 판단에도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혐오와 시선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이에 더하여, 권위주의가 미치는 영향을 신체적, 정서적, 성적 데이트 폭력 유형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자기애의 하위요인별로 데이트 폭력에 미치는 영향을 나누어 살펴본다.

  이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인 아동학대와 데이트 폭력을 바탕으로, 권력과 지배, 불평등과 차별, 혐오와 폭력의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