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논문

숙명인문학연구소 HK+ 사업단 연구진은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 아젠다 연구 사업을 수행하며,
학술 연구 논문을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출간하고 있다.

분류 논문
학술지 구분 등재지
저서명 가려진 얼굴들의 자서전 : 「유령의 자서전」에 나타난 한센인의 이야기
저자 이행미
참여구분 단독저자
저자 수 1
학술지명 현상과 인식
발행처 한국인문사회과학회
게재일 2024-03-31
본문(링크)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065929
초록 최근 한국 사회에서 한센병과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자신과 무관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한센인들은 여전히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센병에 대한 계몽을 넘어서 한센인 개개인의 목소리와 그들의 생각과 욕망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센병과 한센인의 삶을 다룬 문학 텍스트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공적 기록에서 담아내지 못한 이들의 구체적인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류영국의 「유령의 자서전」은 생존을 위해 침묵을 선택한 한센인에게 굴종이나 타협이 아닌, 다른 서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소설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국가 폭력에 직접 저항하지는 않지만, 정상 담론이 설정한 인간 주체와 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존 질서에 균열을 일으킨다. 손상된 신체를 매개로 한 상호의존적인 관계는 숭고한 사랑과 돌봄의 의미를 드러내면서 인간성에 대해 질문한다. 이러한 서사는 개별자로서의 한센인의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드러내며, 타자로서의 한센인을 단일한 정체성으로 보는 시각을 경계하게 한다. 이 소설이 보여주는 한센인의 삶의 이야기는 한센병 바깥에 있는 이들이 한센인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돌아보게 한다. 온전히 파악할 수 없음으로써 생기는 거리는 이들과의 대화를 끝없이 지속하게 한다. 「유령의 자서전」은 한센인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윤리적 태도를 성찰하게 하는 소설이다.
주제별 분류 질병,장애
유형별 분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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