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콜로키움
혐오와 동정, 차별, 그리고 장애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의 제13회 콜로키움은 “혐오와 동정, 차별, 그리고 장애”라는 주제로 노들장애학 연구소 김도현 연구활동가의 강연으로 진행되었다. 본 행사는 온라인 참여와 오프라인 참여를 병행하였으며, 온라인 참여자들에게는 사전 신청을 받아서 8월 24일 목요일 오후 3시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었다.
이번 강연에서는 장애 문제와 소수자 문제를 중심으로 능력주의 사회에서의 혐오와 동정, 차별에 대한 개념과 이들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며 장애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인식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장애 차별의 지배적 감정은 동정 내지 연민으로 나타난다. 오늘날의 능력주의 사회에서 장애인의 경우 존재성 자체가 삭제되는 경향이 있으며 비(非) 의식적인 차원에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어왔다. ‘에이블리즘(ableism)’은 비장애 중심주의 내지 장애차별주의를 뜻하지만, 그 본질은 약자와 무능력한 자가 혐오의 대상이 되는 능력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연사는 능력주의를 철폐하지 않는 한 장애차별주의는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며 장애 혐오와 맞서기 위해서 장애에 대한 인식의 개선을 넘어 인식 자체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장애인 탈시설화를 둘러싼 쟁점과 본질 혐오와 차별 관련 제도적 실천의 문제, 장애 운동에 대한 연대와 협력의 방법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질문자에게는 연사의 저서 『장애학의 도전』(2019)을 증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