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 개최
연구발표: '초주체에서 저주체로'
발제: 정현규(공동연구원)
2025년 1월 3일 (금) 오후 3시에 제18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1월 월례발표회는 총 18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하였다. 제18차 월례발표회는 정현규 공동연구원이 발표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 발표는 티머시 모턴과 도미닉 보이어의 저서 저주체에서 제시된 새로운 주체 개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인간 주체의 전통적인 초월적 성향에서 벗어난 주체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초주체'는 근대적 인간의 전형으로, 지구 온난화, 항생제, 플라스틱, 자본주의 등의 문제를 초래한 존재로 묘사된다. 초주체는 남성적이고 백인 중심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다. 반면 '저주체'는 초월을 지향하지 않고, '저월'하는 존재로서, 페미니즘적, 반인종차별적, 생태적 성격을 지니며, 인간뿐만 아니라 비인간 존재들과의 상호연결성을 강조한다. 저주체는 기존 인간 주체 개념에서 벗어나, 자신을 다른 존재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정의하려 한다. 또한, 저주체는 기존의 정치적 방식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유희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자기 능력을 확장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저주체에서 제시된 개념은 기존의 인간 주체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는 인간 주체의 초월적 성향을 거부하며, 다면적이고 다원적인 관계를 통해 자신을 정의하려는 시도로, 기존 정치적 체제에 도전하며 새로운 형태의 관계 맺기를 제시한다.
따라서 우리는 저주체의 가능성을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기존의 정치적, 사회적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관계 맺음과 실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