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세미나

숙명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 아젠다 연구 사업단은 우리 사회의 혐오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참여 연구자를 중심으로 매달 주요 관련 연구 주제를 선별하여 월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제14차 월례발표회: 미각과 혐오: 혐오스런 먹기, 혐오하는 먹기

관리자 │ 2024-09-07

2024년 9월 월례발표회 발제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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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 개최


연구발표: <미각과 혐오: 혐오스런 먹기, 혐오하는 먹기>

발제: 하홍규 (HK 연구교수)




2024년 9월 6일 (금) 오후 3시에 ‘제14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 개최되었다. 9월 월례발표회는 총 15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하였다. 제14차 월례발표회는 하홍규 HK교수가 발표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발표에서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미각을 통한 혐오의 본질과 사회적 작동 방식을 탐색한다.
  혐오는 단순한 정서적 반응이 아니라 감각과 밀접하게 연결된 복합적 현상으로, 미각은 개인이 경험하고 성찰하는 능동적 행위로 이해된다. 이는 사회적 규칙과 상호작용의 맥락에서 형성된 사회적 관행과 연관되어 있다. 미각이 혐오와 결합될 때, 음식의 상징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정 음식이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되는 기준은 문화적 정의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먹기’ 행위는 혐오의 표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에서의 ‘폭식 투쟁’은 타자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강력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이슬람 사원 공사 현장에서의 ‘수육잔치’도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인 혐오를 미각적으로 표현한 사례로, 이러한 행위는 사회적 갈등과 혐오 감정을 시각적이고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혐오는 미각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서 형성되고 표현되며, 복잡한 사회적 관계와 문화적 규범 속에서 만들어진 현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혐오를 사회 전체의 구조와 상호작용 속에서 깊이 고찰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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