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의 세계적 확산, 지역 차별과 양극화, 질병과 장애, 젠더 갈등의 첨예화, 출산율 추락과
초고령의 삶, 지구 훼손과 기후변화의 위기, 비인간에 의한 인간 변형,
혐오는 지금도 인류가 직면한 이 거대 문제를 확산 심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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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학 대중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인문도시지원사업이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인문도시지원사업은 지역의 인문자산의 발굴과 활용을 토대로 인문학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걸쳐 공유,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 논문은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2017년부터 3년 동안 수행한 <터-무-니 속의 더불어 삶, 인문도시 용산> 사업과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을 목표로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문한국플러스지원사업단의 지역인문학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인문학의 지속 가능성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인문학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비롯된 “실천하는 인문학”은 대학 밖의 사회, 좀 더 구체적으로는, 대학이 속한 지역 및 그 너머의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인문학의 시도를 포괄적으로 함축한다. 인문도시지원사업으로 대표되는 지역인문학사업은 그러한 실천하는 인문학의 정신을 반영한다. 이 논문에서는 먼저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수행한 인문도시지원사업과 인문한국플러스지원사업단에서 지역인문학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공감인문학센터의 사례를 차례대로 소개한 뒤에 인문도시지원사업 중심의 지역인문학이 지속적으로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구체적인 노력과 개선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제언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놓인 인문학의 진흥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VIEW MORE +안녕하십니까.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에서 6월 13일(금)에 개최하는 2025 정기 학술대회에 대해 안내드립니다.오늘날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표방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적 차이를 지닌 이들은 여전히 일상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 장벽에 직면하고 있으며, 그들의 삶은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채 주변화되고 있습니다.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신체적 소수자들과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신체적 소수자와의 공존과 공감>이라는 주제로 제12회 정기학술대회를 기획하였습니다.이번 학술대회는 ‘신체적 소수자와의 공존’이라는 철학적·사회적 과제를 중심에 두고, 젠더화된 질병, 생명윤리, 돌봄의 윤리, 정신장애의 사회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연구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신체적 차이에 대한 윤리적 성찰과 공감의 실천 방안을 제안하고, 신체의 차이를 배제나 동정의 대상이 아닌 공동체적 삶의 일부로 인식하려는 시도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이 학술대회가 신체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서로 다른 조건의 삶들이 평등하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지적 토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본 학술대회는 숙명여대 순헌관(612호)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되며, 신체적 소수자를 향한 편견과 혐오의 시선을 극복하고 공감과 공존을 위한 학제적 연구를 공유하는 학술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VIEW MORE +안녕하세요, 숙명인문학연구소입니다.본 연구소는 연4회 콜로키움을 개최하고 있습니다.다양한 분야의 혐오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여 혐오 시대의 문제를 심도 있게 짚어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이번 제20회 콜로키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숙명인문학연구소에서 제20회 콜로키움을 다음과 같이 개최합니다.숙명인문학연구소 제20회 콜로키움한국연구재단 HK+ 아젠다 연구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제목: '다문화'라는 거짓말: 한국의 이민 정책·담론과 인종기획-일시: 2025년 5월 27일(화) 오후 4시-장소: 숙명여자대학교 제1캠퍼스 진리관 B102호-연사: 손인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교수)-참여방법: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회의 ID: 843 7805 9069https://sookmyung-ac-kr.zoom.us/j/84378059069* 내부사정으로 회의 ID가 변경되어 포스터 상의 회의 ID가 유효하지 않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참석자 모두 Google 설문지 작성 필수* 행사 신청자들에게 온라인 화상회의(Zoom) 링크를 별도로 안내해드립니다.* 본 행사는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 예정입니다.* 행사 이후, 강연 영상은 공개되지 않습니다.-문의: 인문학연구소 srihuman@sookmyung.ac.kr / 02-2077-7910주관: 숙명인문학연구소후원: 한국연구재단
VIEW MORE +제20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 개최연구발표: 독일의 이민 서사 흐름을 경유한 한국의 난민/이주민 재현 담론발제자: 김혜진(HK연구교수) 2025년 4월 4일(금) 오후 3시에 제20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4월 월례발표회는 총 17명이 대면으로 참여하였다. 제20차 월례발표회는 김혜진 HK연구교수가 발표를 진행하였다. 본 발표는 독일의 이주자 담론과 ‘합일 불가능성(Inkommensurabilität)’ 개념을 경유하여, 한국 사회에서 난민/이주민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특히 1993년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를 중심으로 당사자성이 부재한 재현 방식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본 연구 발표는 찬드라 사건의 재현 방식을 중심으로, 이주민을 주체가 아닌 객체로 전락시키는 한국 사회의 무의식적 차별 구조를 분석하였다. 영화는 찬드라의 시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객이 찬드라의 응시를 통해 한국인들의 무관심과 몰이해를 직면하게 한다. 이는 단순한 피해자의 재현을 넘어서 관객에게 구조적인 반성을 요구하는 브레히트적 낯설게 하기 효과를 유도한다. 발표자는 박찬욱이 찬드라를 화면에 거의 등장시키지 않음으로써, 타자에 대한 온정주의적 재현을 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찬드라가 받았던 부당한 처우는 피부색, 언어, 의복 등 외형적 차이가 곧 사회적 계급, 장애, 교육 수준 등과 연동되어 차별로 이어지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이 영화는 이주민의 문제이자 동시에 한국 사회 내부의 문제임을 드러낸다. 찬드라 사건은 단지 과거의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형으로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이다. 본 발표는 단일민족주의 신화와 시혜적 시선에서 벗어나, 이주민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윤리적 감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이주민을 있는 그대로 호명하고, 그들의 삶과 시선을 경청하며, 재현의 윤리에 대한 사회적 성찰을 바탕으로 보다 포용적인 사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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