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세미나

숙명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 아젠다 연구 사업단은 우리 사회의 혐오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참여 연구자를 중심으로 매달 주요 관련 연구 주제를 선별하여 월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제28차 월례발표회: 우리 시대 신노년과 첨단 기술

관리자 │ 2026-01-22

2026년 1월 월례발표회 발제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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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 개최

연구발표: 우리 시대 신노년과 첨단 기술
발제자: 박승억(공동연구원)



2026년 1월 2일 (금) 오후 3시에 제28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1월 월례발표회는 총 15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하였다. 제28차 월례발표회는 박승억 공동연구원이 발표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발표는 한국 사회의 초고령사회 진입을 전제로, 베이비붐 세대가 처음으로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세대가 된 상황에서 나타나는 생활세계의 변화와 현실 인식의 변동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특히 노년 문제에서 ‘현실 자체’보다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사회 변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제시되었으며,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양식과 정치적 선택이 제한된 사회적 자원의 분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는 돌봄 위기 등 당면한 사회 문제와도 긴밀히 연결되는 지점으로, 초고령사회에서 세대 간 자원 배분과 사회 운영의 전망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논의되었다.

  또한 최근 생의학 기술, AI 및 로봇 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의 발전 속에서 노년층의 현실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살폈다. 노화와 노쇠를 자연의 순리로 수용하기보다 항노화 기술을 통해 건강하고 오래 살고자 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으며, 돌봄 위기 상황에서도 AI와 로봇 기술이 하나의 대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흐름이 제시되었다. 정부 차원에서도 ‘에이지 테크(Age-tech)’를 돌봄 문제의 돌파구로 제안하는 등, 첨단 기술을 매개로 한 노년의 적응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논의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대응이 바람직한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초고령사회에서 첫 길을 내는 세대로서 그 선택이 이후 세대에게 모범 혹은 반면교사의 의미를 갖는다는 점, 나아가 사회적 자원 분배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이 중요하게 제기되었다. 이때 ‘새로운 노년’이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가늠할 기준으로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제시되었으며, 초고령사회에서 돌봄·의료·복지 등 공적 자원의 분배 문제가 사회적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첨단 기술이 사회 전반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의사결정 방식 또한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시되었다. 경합적 민주주의의 방식은 인구 규모가 큰 베이비붐 세대에게 의도하지 않은 힘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평등의 원칙을 어떠한 방식으로 재구성할 것인지가 과제로 부각되었다.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공리로 수용한다면, 더 많은 인구를 가진 코호트가 더 많은 양보와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방향성이 논의되었다.

  이러한 논의는 초고령사회에서 ‘신노년’ 세대가 마주한 돌봄 위기와 첨단 기술 수용의 문제를 현실 인식과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며,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세대 간 의무와 의사결정의 조건을 우리 사회가 다시금 사유하도록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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