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세미나

숙명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 아젠다 연구 사업단은 우리 사회의 혐오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참여 연구자를 중심으로 매달 주요 관련 연구 주제를 선별하여 월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제26차 월례발표회 : 한일 소설에 나타난 연애실천의 변용과 새로운 친밀성의 모색: 민지형과 오마에 아오(大前粟生)를 중심으로

관리자 │ 2025-12-29

2025년 11월 월례발표회 발제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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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 개최

연구발표: 한일 소설에 나타난 연애실천의 변용과 새로운 친밀성의 모색: 민지형과 오마에 아오(大前粟生)를 중심으로 
발제자: 김지영(HK교수)



2025년 11월 7일 (금) 오후 3시에 제26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11월 월례발표회는 총 13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하였다. 제26차 월례발표회는 김지영 HK교수가 발표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발표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전개된 글로벌 페미니즘 대중운동과 젠더 갈등을 배경으로, 한일 양국의 동시대 소설에 나타난 연애 실천의 변용과 새로운 친밀성의 모색을 살펴보았다. 한국의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MeToo, 탈코르셋, 4B 운동으로 이어진 젠더 의식의 확산과, 일본의 #KuToo 운동·플라워 데모 등 성차별 반대 움직임을 주요 사회적 맥락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흐름이 젠더 감수성과 일상적 관계의 재구성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연애가 어떻게 기존의 규범적 젠더 수행을 재생산하거나 거부하는 장으로 작동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민지형의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2019)와 『나의 완벽한 남자친구와 그의 연인』(2021), 오마에 아오의 『인형과 이야기하는 사람은 다정해』(2020)와 『너라서 외로워』(2022)를 중심으로, 두 작가가 청년 세대의 연애를 통해 젠더 규범과의 긴장, 불화, 저항을 다층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음을 고찰하였다. 특히 민지형의 작품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여성성 수행의 거부와 비혼주의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오마에 아오의 작품은 여성혐오와 유해한 남성성에 대한 반성과 저항의식을 표현한다. 나아가 양 작가 모두 폴리아모리(polyamory)라는 관계의 형식을 탐색하며 기존의 성별 규범과 성애의 각본에서 벗어난 새로운 친밀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한·일 동시대 소설은 전통적 연애 규범이 해체되는 사회적 변화를 문학적으로 반영하며, 젠더 권력 구조를 재고하고 새로운 관계 윤리와 감수성을 실험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논의는 연애와 친밀성을 둘러싼 관습적 제도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하며, 젠더 평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계적 상상력을 우리 사회가 다시금 사유하도록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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