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세미나

숙명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 아젠다 연구 사업단은 우리 사회의 혐오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참여 연구자를 중심으로 매달 주요 관련 연구 주제를 선별하여 월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제19차 월례발표회: 포스트휴먼 페미니즘과 일본문학-무라타 사야카를 통해

관리자 │ 2025-03-08

2025년 3월 월례발표회 발제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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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 개최


연구발표: 포스트휴먼 페미니즘과 일본문학-무라타 사야카를 통해

발제: 신하경(공동연구원)


2025년 3월 7일 (금) 오후 3시에 제19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3월 월례발표회는 총 16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하였다. 제18차 월례발표회는 신하경 공동연구원이 발표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 발표는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세계가 포스트휴먼 사회로의 이행을 어떻게 탐구하는지 분석하고,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젠더, 가족제도, 과학기술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무라타는 가부장제 비판과 페미니즘적 시각을 바탕으로, 인간과 과학기술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사회 구조와 존재 방식을 탐구해왔다. 특히, 『소멸세계』에서 인공자궁과 같은 과학기술을 통해 기존 사회의 섹스, 섹슈얼리티, 젠더 개념을 전복하며, 전통적인 가족제도의 해체와 재구성을 논의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작품 분석을 통해, 포스트휴먼 사회에서의 인간 존재 방식과 사회적 가치의 재구성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무라타는 『소멸세계』에서 인공자궁과 같은 과학기술이 인간 사회의 기존 질서를 어떻게 해체하고 변화시킬 것인지 탐구한다. 전통적으로 인간 본성이라 여겨지던 성욕, 모성애, 가족제도 등이 과학기술을 통해 재구성되면서, 이는 단순한 기술적 발전이 아닌 사회 전반의 가치관과 윤리적 문제를 동반하는 전환으로 나타난다. 특히, 돌봄 시스템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자기책임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며, 이러한 변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무라타는 특정한 답을 제시하지 않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고민해야 할 문제를 남긴다.

 과학기술이 포스트휴먼 사회로의 이행을 강제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회의 갈등 구조는 형태를 바꾸어가며 지속된다. 무라타의 작품은 과학기술적 발전이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윤리적, 철학적 문제가 수반됨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무조건 긍정할 것인지, 혹은 과학기술의 방향을 조절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나아가, 젠더와 돌봄, 생명 윤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탐색하며,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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