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의 세계적 확산, 지역 차별과 양극화, 질병과 장애, 젠더 갈등의 첨예화, 출산율 추락과
초고령의 삶, 지구 훼손과 기후변화의 위기, 비인간에 의한 인간 변형,
혐오는 지금도 인류가 직면한 이 거대 문제를 확산 심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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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 개최연구발표: 포스트휴먼 페미니즘과 일본문학-무라타 사야카를 통해발제: 신하경(공동연구원)2025년 3월 7일 (금) 오후 3시에 제19차 숙명인문학연구소 HK+아젠다 연구 월례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3월 월례발표회는 총 16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하였다. 제18차 월례발표회는 신하경 공동연구원이 발표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 발표는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세계가 포스트휴먼 사회로의 이행을 어떻게 탐구하는지 분석하고,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젠더, 가족제도, 과학기술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무라타는 가부장제 비판과 페미니즘적 시각을 바탕으로, 인간과 과학기술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사회 구조와 존재 방식을 탐구해왔다. 특히, 『소멸세계』에서 인공자궁과 같은 과학기술을 통해 기존 사회의 섹스, 섹슈얼리티, 젠더 개념을 전복하며, 전통적인 가족제도의 해체와 재구성을 논의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작품 분석을 통해, 포스트휴먼 사회에서의 인간 존재 방식과 사회적 가치의 재구성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무라타는 『소멸세계』에서 인공자궁과 같은 과학기술이 인간 사회의 기존 질서를 어떻게 해체하고 변화시킬 것인지 탐구한다. 전통적으로 인간 본성이라 여겨지던 성욕, 모성애, 가족제도 등이 과학기술을 통해 재구성되면서, 이는 단순한 기술적 발전이 아닌 사회 전반의 가치관과 윤리적 문제를 동반하는 전환으로 나타난다. 특히, 돌봄 시스템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자기책임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며, 이러한 변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무라타는 특정한 답을 제시하지 않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고민해야 할 문제를 남긴다. 과학기술이 포스트휴먼 사회로의 이행을 강제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회의 갈등 구조는 형태를 바꾸어가며 지속된다. 무라타의 작품은 과학기술적 발전이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윤리적, 철학적 문제가 수반됨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무조건 긍정할 것인지, 혹은 과학기술의 방향을 조절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나아가, 젠더와 돌봄, 생명 윤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탐색하며,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모색해야 한다.
VIEW MORE +BackgroundCritical medical humanities critique the traditional medical humanities’ focus on producing humane doctors, arguing that it plays only a supplementary role in medical education, and advocate for understanding health, disease, and humanity from a biocultural perspective. Essentially, they emphasize structural inequalities in modern medicine. MethodsThis study analyzes Sally Wiener Grotta’s “One Widow’s Healing” from the perspective of critical medical humanities. In line with this critical perspective, this study highlights the human alienation and oppression caused by biopower and technology-driven medicine in “One Widow’s Healing.” ResultsThis story presents a dystopian vision of future healthcare systems in the highly technologically advanced and hyper-connected societies of 2100 and advocates for a reorientation of medicine toward a holistic, culturally informed practice that prioritizes human well-being and empathy. ConclusionsBy analyzing the literary response to the dystopian future, this study explores the potential dangers at the intersection of capitalism and technocentric healthcare, reflecting on the future direction of humanistic medicine.
VIEW MORE +본 연구는 최근 일본에서 급증한 한국문학(K-문학) 및 한국 페미니즘(K-페미니즘) 번역서의 수용 양상을 젠더적 관점을 중심으로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현재까지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과 페미니즘 관련서를 개관하고, 일본에서 ‘K-문학 붐’이 시작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2016, 일본어판 2018)과 문예지 『분게이』의 「한국·페미니즘·일본」 특집호(2019년 가을)를 이에 관여한 편집자와 번역가의 시점으로 돌아본다. 나아가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를 대표하는 대중서로 꼽히는 이민경의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2016, 일본어판 2018) 번역을 구체적 사례로 들어 젠더적 요인이 작품의 선택과 번역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페미니즘 도서 출판을 배후에서 움직이는 여성 편집자와 번역가들의 연대에 주목한다. 『82년생 김지영』의 베스트셀러화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본의 ‘K-문학 붐’에서는 여성 문학과 페미니즘 대중서가 활발히 번역되어 수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82년생 김지영』의 일본어판과 『분게이』의 한국 페미니즘 관련 특집호,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일본어판의 기획과 출판에서는 공통적으로 여성 편집자와 번역자들의 연계와 연대가 핵심적인 축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페미니즘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와 공동체를 국경을 넘어 구축하고자 하는 페미니즘 텍스트의 번역은 정치적이고도 실천적인 성격을 지닌다. 하지만 그 의미와 효과는 다양한 행위주체의 상호 작용 속에서 역동적으로 생성되기에 이는 예측불가능한 문화전이 과정이라 할 것이다.
VIEW MORE +이 글은 로맨스 판타지 웹툰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와 영어 번역본 「I’m the Queen in This Life」를 중심으로, 번역 과정에서 젠더 재현이 변화하며 생성된 문화적 의미를 분석한다. 캐런 버라드의 행위적 실재론을 활용하여, 웹툰 번역이 다양한 번역 행위자들이 얽혀 의미를 생성하는 수행적 행위임을 논의하였다. 로맨스 판타지는 낭만적 사랑과 여성 주체성을 그리는 장르로,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혐오적 재현을 문제화하는 새로운 서사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글은 서구 중세 배경의 로맨스 판타지 웹툰이 글로벌 독자층과 만나는 과정에서발생하는 문화적 맥락의 재구성을 살펴본다. 번역 과정에서 여성혐오적 표현이완화되는 방식은 원텍스트의 직접적 어조를 약화시키는 한편, 그림텍스트와 상호작용하면서 추가된 영어권 문학의 상호텍트스적 개입은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 「I’m the Queen in This Life」의 번역은 더 나은 삶을 희망하는 여성들의보편적 정동이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변주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글로벌문화 시장의 우연한 효과이면서도, 번역 행위에 개입하는 다양한 힘들의 상호작용이 새로운 의미 생성의 가능성을 보여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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